[2024-07-17 22:57]
-포로 생활이 알게 한 감자의 효용성
프랑스에서도 감자의 효용성에 눈을 떠 감자를 보급하는데 독보적인 노력을 했던 이가 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앙트안 오구스탱 파르망티에(Antoine Augustine Parmentier, 이하 파르망티에)로 약을 공부했지만 군에서 근무하며 겪은 포로 생활로 감자에 관심을 가지는 인물이다.
그가 감자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바로 ‘7년 전쟁’ 때였다. 약국점원으로 일하던 그는 약국에서 일을 하면서 틈틈이 약에 대해 공부를 했다. 자신에게 약을 가르쳐준 폴 펠릭스 레니(먼 친척)의 권유로 좀 더 큰 약국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은 그는 약국을 차리려다가 자금이 부족하여 1757년 3월 군에 입대한다. 이때 프랑스는 프로이센과 갈등 관계에 있던 오스트리아의 편에서 ‘7년 전쟁(1756년~1763년)’에 참전한 상태였다. 프랑스군은 병사들이 전투 중에 상처를 입으면 치료하거나 약을 처방하는 임무를 수행할 군인이 부족해서 모집 중이었다.
그는 하노버에 있던 군 병원에서 병사를 치료했는데 특히 이질치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파르망티에도 프랑스군의 병사들을 치료하기 위해 전쟁에 참여했다가 프로이센군에게 잡히게 되어 포로 생활을 하게 된다. 프로이센은 포로에게 ‘카르토펠(Kartoffel)’이라는 식재료를 식사로 제공했다. 이때 프로이센이 전쟁포로들에게 지급한 식량은 가축의 사료로도 사용되었던 카르토펠이었다. 프랑스에서는 감자를 ‘폼(Pomme de terre, 폼 드 테르)’이라고 부르지만 프로이센에서는 ‘카르토펠(Kartoffel)’이라고 하기에 처음에는 다른 것인 줄 알고 먹었지만 한다. 나중에 같은 것인 줄 알고서 나병에 걸리지않고 건ㄱ그는 1년 넘도록 감자를 먹으며 포로 생활을 했다. 그런 와중에 감자가 훌륭한 먹거리라고 생각한 파르망티에는 이때 경험했던 감자를 통해 기근으로 인한 사람들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데에 감자가 매우 훌륭한 대안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