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일본정치의 우경화
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잃어버린 10년으로 끝날 줄 알았던 일본의 추락은 30년을 넘기고 있다. 이런 불황이 지속되면서 일본에서도 극우 보수가 점점 지지를 받고 있다. 일본은 아직도 8월 15일을 ‘패전일’이 아닌 ‘종전일’이라고 표현한다. 이런 일본에서 자민당 내에서도 중도인 이시바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하지 않은 가운데 이시바 총리의 경쟁자이자 상대적으로 극우에 가까운 다카이치 사나에는 신사 참배의 정당성을 외치며 야스쿠니로 향했다.
참정당은 역사 수정주의와 외국인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당으로 일본판 MAGA를 주장하는 정당이다. 일본의 지식인 사이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참정당이 일본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극우화하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이미지의 참정당은 카미야 대표를 포함해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까지 90여 명이 모여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 이런 우경화에 우리나라와 중국 외에 USA도 우려하고 있다.
종교에 지배당하는 정치
거기에 일본에서는 아베가 암살당하면서 주목받은 사회문제가 있다. 바로 종교 문제다. 일본 법정에서 통일교는 해산 명령이 떨어졌다. 이에 통일교 측은 종교의 자유를 외치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통일교의 사회적인 패악이 있다고 인정하고 진행중인 2심에서도 1심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곧바로 해산 명령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게 해외에서 바라보는 통일교의 모습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통일교의 모습은 어떠한가? 특정 정당에 강원으로 가입하여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데 영향력을 끼치며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여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종교단체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신천지다. 신천지가 일반에게 알려진 시기는 전염병인 코로나가 전 세계를 무서운 속도로 강타했던 시기였다. 그들의 집회방식이 문제였다.
모이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당시 정부의 지침을 보란 듯이 무시하고 집단으로 모여 예배를 강행했던 신천지의 주도적인 아집으로 인해 전염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기 어려워졌었다. 주무부처는 물론 당시 정부가 모든 가용자산을 총동원하여 전염 차단을 위해 초기에 진행하던 모든 물리적인 행정이 실패하게 된 여러 이유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신천지다. 행정을 비롯한 많은 국가적인 자원을 낭비하게 만들었던 신천지가 단체의 수령이 하는 지시에 의해 특정 정당에 신도를 유입시켰다. 이는 통일교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질적일 것으로 알았던 개신교와 개신교가 이단이라고 말하는 신천지와 통일교는 카르텔을 형성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입지에 유리한 특정인을 지지하도록 배후에서 조종하였다. 조종당한 신도들의 지지를 받은 후보는 특정 정당의 당내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 그리고 그는 개신교와 통일교, 신천지의 이질적인 조합의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에 당선된다. 그사이 이들은 이들 종교로부터 귀금속을 비롯해 각종 물질적인 혜택을 받는다. 그리고 1000일 뒤 마치 고려시대의 사병에게 지시하는 것처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냥하도록 군대에 지시한다. 이를 위대한 국민이 막아냈다. 종교에 지배당한 시간이 3년에서 멈춰지는 순간이었다. 이 시기에 우리는 그 이전 정부에서 시작한 USA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늘렸다.
불황에 찾아오는 우경화와 대응
잃어버린 30년을 겪는 일본.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시작된 경기 하락과 약간의 반등 후 다시 이어지는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모두가 힘들다. 우리와 일본은 모두 초고령사회를 맞이했다. USA는 자기만 살겠다고 한다. 모든 나라와 기업에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USA에 투자하도록 강요한다. 유럽의 언론에서는 USA의 트럼프를 건달이나 양아치라고 표현되는 ‘Bully’라고 부른다. 기축통화는 물론 군사력으로 만든 패권을 이용해 세계의 많은 돈을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USA는 관세라는 것을 내밀어 전 세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런 환경이 손익과 연결되는 게 기업이다 보니 기업이 진행하는 USA에 대한 투자를 막기도 어렵다. 일부분은 정부의 협상 과실도 있다고 보이기에 지금의 흐름을 바로 바꿀 수도 없다.
결국 시간이라는 간격을 두고 서서히 바꿀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정치인들이 야속해지는 것은 필자만의 시선일까? 여러분의 관점은 어떠신가? 결국 앞으로 진행되는 불황에 따른 우경화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가 속한 사회를 살리는 길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편협한 사고에 쏠리지 않도록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또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고 사회안전망을 구축하여 포용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ㅍ=ㄹㄹ헌